'후두'는 성대를 포함하여 호흡(숨쉬기)과 발성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발성에 있어 우리는 "후두를 내려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 왜일까? "
우선 후두를 내리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불필요한 근육의 개입을 방지할 수 있고 두성의 개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에게 후두를 내려야 한다고 지시하였을 때의 반응도 동일할까?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성대(또는 소리)의 조절이 어색한 학생일수록 목을 조여 누르는 행위와 후두를 내리는 행위를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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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를 내리는 행위는 성대 접촉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성대 접촉의 조절'은 훈련 목적에 따라 코치의 선택에 따라 지도되겠지만
반대로 논리적인 훈련 방식이 아닌 맹목적인 후두 내리기 훈련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목을 조여 불필요한 힘만 키울 수 있고, 설상가상으로 성대 접촉이 약해지는 매우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대 음성학에서 말하는 발성 시 가장 효율적인 성대의 위치는
"개개인이 발성하기 편한 위치"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후두의 위치는 낮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아있다.
훈련 중 학생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부작용인 '후두의 상승'과 발성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던 '성악 발성의 영향'으로 낮은 후두의 위치가 발성에서의 이상적인 위치로 인식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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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의 조절은 성대 접촉과 성구의 조절에도 큰 영향을 주지만 소리 자체에도 큰 영향을 준다.
- 후두를 내림으로서 성도의 길이는 길어지고 공명강이 넓어져 깊은 소리를 낼 수 있다.
- 반대로 후두를 올림으로서 성도의 길이는 짧아지고 공명강이 좁아져 보다 공격적인 소리는 낼 수 있다.
이러한 조절로서 우리는 노래의 예술적 표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성대를 얇고 길게 사용해야 하는 고음역에서 후두를 내림으로서 보다 깊은 소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때에 따라 후두를 올려 좀 더 공격적이고 극적인 표현을 해낼 수 있다.
후두 또한 발성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다.
어느 하나의 효과만 바라보고 하나의 행위로만 훈련을 해선 안된다.
자유로운 가창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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